“나 자신도 이웃도 구하지 못하고 아흔 해를 살았지만
내가 구하려 한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이었다.
나는 아직도 철이가 죽음과 맞바꾸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것은 한 인간의 사랑일 것이다. 그 사랑은 무엇일까?
스물세 살의 철이는 세상 한 가운데에서 무엇을 꿈꾸었을까?
나는 그 답을 지금도 찾고 있다.” (아버지의 일기 중에서)
막바지 장맛비가 내린 7월 28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박정기 아버님 1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버님을 만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셨습니다.
김세균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장님의 인사말을 비롯해
장남수 유가협 회장님,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님,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님의
추도사를 통해 다시금 박정기 아버님의 삶과 투쟁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박준, 윤선애 두 분의 노래로 추모의 마음을 깊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추모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란공원 사람들,
추모제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